ESG 투자의 최근 동향과 주요 논점 | 자본시장포커스 | 발간물 | 자본시장연구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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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평가의 투명성, 정교성 제고 필요

자본시장연구원

요약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ESG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SG 투자는 단기적 수익보다 기금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성과를 중시하는 대형 연기금,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글로벌 ESG 투자 자산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한편에서는 ESG 투자의 재무적 성과, ESG 평가체계의 일관성, 관련 정보 공시 체계의 적절성 등에 있어서의 문제점도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강화 움직임과 함께 향후 ESG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SG 투자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과 관련 증거의 축적, ESG 평가 체계의 표준화, 정보 공시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ESG 투자 1) 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수년간 ESG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출시하고 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일본, 네덜란드의 공공연금 등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들은 기금 운용의 투명성 확보 및 장기 수익성 제고를 목적으로 책임투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원칙을 개정하며 전 자산군에 ESG 투자를 확대 적용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ESG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SG 투자가 전 세계로 확대된 결정적 계기가 된 2006년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ncr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UN PRI) 2) 의 서명 기관 수도 출범 당시 63개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상반기에는 2,372개(총 AUM 86.3조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UN PRI 출범 이후에도 2015년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파리 협정(Paris Agreement)과 같은 ESG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고는 해외 ESG 투자의 최근 동향과 ESG 투자를 둘러싼 주요 논점을 살펴보고 국내 ESG 시장참여자들에 주는 시사점을 논의하고자 한다.


글로벌 ESG 투자의 최근 동향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 GSIA)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약 30.7조달러로 2016년 22.8조달러에서 약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이 글로벌 전체 ESG 투자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ESG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캐나다, 호주/뉴질랜드에서도 전체 운용자산 대비 ESG 투자 비중이 5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아직 그 비중이 높지 않으나, 최근 일본의 급속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일본의 경우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2015년 일본공적연금(GPIF)의 UN PRI 서명 이후 ESG 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 최근 2년간 연성장률 307%(2016년 5만7천엔 → 2018년 23만2천엔)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ESG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ESG 투자전략도 기존의 네거티브 스크리닝 위주에서 ESG 통합, 주주관여, 임팩트/지역사회 투자, 지속가능테마 투자, 포지티브 스크리닝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은 담배, 주류, 도박 등 윤리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ESG 투자 초창기에 주로 활용되었던 방식이며, 최근 들어서는 ESG 통합(ESG intergration), 적극적 주주권 행사(active ownership) 전략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3)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이긴 하지만 ESG 점수가 높은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positive screening),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녹색기술 등 특정 테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지속가능 테마 투자(sustainability-themed investing), 취약계층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임팩트/지역사회 투자(impact/community investing) 등의 전략도 활용되고 있다. 4)

이러한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ESG 요소를 반영한 책임투자를 기금 전체 자산군에 적용하는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의결하며 ESG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책임투자를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 등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최소화하여 기금의 장기 수익 제고와 기금 운용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5) 그러나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ESG 투자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볼 수 있다. 2018년 기준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뉴질랜드의 ESG 투자 규모는 약 30조달러로 전체 운용자산 대비 ESG 투자 비중은 25%에서 많게는 60% 이상인 반면, 국내 전체 ESG 투자 규모는 약 28조원, 전체 운용자산 대비 ESG 투자 비중은 4.18%에 불과하며 그나마 이 중 96% 이상을 국민연금이 차지하고 있다. 6)


논점 1: ESG 투자의 재무적 성과

ESG 투자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기법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사회적ㆍ환경적 가치와 재무적 수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Morgan Stanley에서 미국의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7) 많은 투자자에게 재무적 수익은 비재무적 가치만큼 투자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지만, 실제로 ESG 투자가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론적으로는 ESG 투자는 재무적 성과 양(+) 또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 8) 만일 투자 심사 과정에서 ESG 평가가 우수한 기업이 선별됨으로써 ESG 관련 사고 발생으로 인한 기업 평판, 실적 악화 등의 하방(downside)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감소한다면 ESG 투자는 투자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9) 그러나 투자 대상 선정 과정에서 ESG 기준을 추가로 고려함에 따라 종목 선택 비용 증가, 특정 종목이 편입 또는 배제됨으로 인해 투자 영역이 축소된다면 ESG 투자는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

이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ESG 투자의 재무적 성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왔는데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만을 놓고 보면 긍정적인 결론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Friede et al.(2015)이 1970년 이후 발간된 ESG 지표와 기업의 재무성과 지표 간 관계를 분석한 2,200건의 연구논문에대한 메타분석(meta analysis)을 수행한 결과, 약 90%가 ESG와 재무적 성과의 관계에 대해 긍정 또는 중립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ESG 투자성과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11)

그러나 ESG 투자성과에 대해 부정적 또는 중립적인 결과도 상당수 존재한다. 2019년 IMF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펀드가 다른 일반 글로벌 주식형 펀드보다 지속적으로 더 높은 또는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으며 투자 대상을 제한하면 오히려 성과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2) Auer & Schuhmacher(2016)는 미국, 아시아 시장에서는 ESG 요소가 투자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유럽에서는 ESG 요소를 고려할 경우 투자 수익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13)

종합하면, ESG 투자성과에 대해 일관된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ESG 투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호 또는 불신의 편향된 시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ESG 투자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연구가 매우 적은 상황이다. ESG 투자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과 관련 증거의 축적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논점 2: ESG 평가체계 간 일관성

이 외에 실제 ESG 투자를 시행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으로 여러 다수의 ESG 평가기관이 제공하는 ESG 점수 간 비일관성 및 낮은 투명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평가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The Global Initiative for Sustainability Ratings, GISR)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125개 이상의 ESG 정보 제공기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중에는 Bloomberg, FTSE Russell, MSCI (舊 KLD), Sustainalytics, Vigeo-Eiris, RobecoSAM 등의 ESG 종합 평가기관들과 ESG 특정 세부 분야에 특화된 S&P의 Trucost, GRESB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ESG 정보 제공기관들은 정보 수집, 분석, 평가 단계에 있어서 각기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ㆍ적용하고 있어 각 기관이 서로 반대되는 ESG 점수를 내놓는 현상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테슬라(Tesla)에 대해 FTSE는 자동차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고려하여 테슬라에 환경부문 평가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주었으나, MSCI는 생산된 자동차 자체에서 발생하는 탄소량과 클린테크놀로지(clean technology)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환경부문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었던 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4) 실제로 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6월말 기준 MSCI World Index 구성종목에 대한 MSCI와 Sustainalystics의 ESG 점수 간 상관관계는 0.53으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

한편, 국내의 ESG 평가체계는 주로 기업지배구조 평가에 집중되어 오면서 사회책임과 친환경경영에 대한 평가 능력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일부 평가기관의 ESG 평가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기관별 평가등급 간 상관관계를 추정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되는 ESG 정보의 특성상 해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평가과정에 있어 평가기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는 Berg et al.(2019) 16) 이 지적한 바와 같이 기관 간 평가 항목 범위, 개별 ESG 항목에 대한 가중치, 측정 방법의 차이 등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ESG 투자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ESG 정보를 엄밀하게 수치화ㆍ계량화할 만큼 개별 기업의 다양한 사례와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서일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면서 향후 평가 모형과 기법의 발전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논점 3: ESG 정보 공시 체계

기업의 ESG 정보 공시와 관련해서는 관련 정보 공개를 법으로 강제해야 하는지 또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하는지를 두고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ESG 정보 공시 의무화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는 기업과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완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측에서는 ESG 공시 확대에 따른 기업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 ESG 내용 및 수준에 대한 정확한 평가지표의 부재로 정확한 정보 반영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강제적인 ESG 공시보다 자발적인 공시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17)

해외의 경우 일반적으로 ESG 관련 공시가 강화되는 추세이긴 하나 국가별로 공시 범위, 방식, 의무화 수준 등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EU, 영국,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등은 전체 또는 일부 상장기업에 ESG 공시를 의무화하였으나, 이와 달리 미국에서는 기업지배구조와 환경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만 부분적인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18) 일례로 EU와 영국에서는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한 금융정보 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Task Force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TCFD)’의 권고안에 따라 사업보고서 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법으로 강제한 반면, 미국의 경우 동일한 내용의 법안이 지난해 7월 의회에서 부결되었다. 19)

국내의 경우 일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지속가능보고 기준인 GRI기준(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 을 참고하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나 기존의 GRI기준은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매우 일반적인 이슈에 대해서만 기재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정보의 구체성이 부족하여 개별 기업의 성과 평가나 기업 간 비교에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21) 더욱이 지배구조에 대한 사항은 사업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그 외 사회책임, 환경에 대한 사항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환경정보공개시스템, 기업 웹사이트에 산재되어 있어 해당 정보에 대한 외부 이해관계자의 접근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상장기업의 ESG 정보 공시내용의 표준화, 명확화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며 앞으로 공시 품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 다만, 정책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공시 정보의 범위, 내용, 공시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SG 정보 공시 제도와 관련해서는 기업, 투자자, 정부, NGO 등 다양한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기업의 규모나 산업별 특수성도 고려되어야 하므로 일률적으로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공시 범위를 확대하면 외부 투자자들의 편익은 증가하지만, 이는 자칫 기업에게 공시 관련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산업별로 ESG 리스크 유형이나 범위도 다르므로 일률적인 공시 기준을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정보 공시 범위를 포괄적으로 하기보다는 정보의 중대성(materiality)에 따라 공개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후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바람직할 것이다. 23) 개별 기업이 처한 산업별 특수성을 반영하여 핵심 이슈를 선정, 이에 대한 표준화된 지표를 만들어 제공하면 기업들의 공시 부담도 줄이면서 동시에 투자자들은 명확한 성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맺음말

지금까지 ESG 투자를 둘러싼 글로벌 시장 흐름과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ESG 투자의 재무적 효과, 평가체계 간 일관성, 공시체계의 표준화 등에 있어서 여전히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ESG 투자 규모는 매년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SG 투자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분야로 현시점에서 그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미래 자본시장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확대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향후 ESG 투자에 대한 많은 논의와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1) ESG 투자는 주류, 담배, 무기제조 등 특정 산업을 투자에서 배제하는 종교적, 윤리적 동기에서 출발하였으며, 이후 지구온난화,기업비리, 인권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 의미와 개념이 진화해왔다. 이로 인해 ESG 투자는 경우에 따라 사회책임투자(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 지속가능한 투자(sustainable investment), 윤리적 투자(ethical investment) 등 다양한 명칭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김성천, 2014, 국내 사회책임투자 법제 동향과 과제, 기업지배구조리뷰 제73호)
2) UN PRI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의사결정 시 반영해야할 ESG 핵심가치를 담은 투자원칙으로 6개 원칙(투자분석 및 투자의사결정에 ESG 이슈 반영, 투자철학 및 운용원칙에 ESG 이슈를 통합, 투자대상기업에 ESG ESG 투자의 최근 동향과 주요 논점 | 자본시장포커스 | 발간물 | 자본시장연구원 정보공개 요구, 금융산업의 PRI 준수 및 이행 노력, PRI 이행을 위한 상호 협력, PRI 이행에 대한 세부활동 및 진행사항 외부 보고) 및 33개 세부 실천 프로그램으로구성되어 있다.
3) ESG 통합은 기업 가치 및 위험분석에 ESG 이슈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기업 경영진과 대화 또는 의결권 행사를 통해 ESG 이슈에 관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4) IMF, 2019, 『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
5)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2019. 11. 29, 시장의 예측가능성 및 장기성과 제고를 위한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후속조치 및 책임투자 활성화 추진, 보도자료.
6) GSIA, 2019, 『2018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Review』.
7) 최근 Morgan Stanley에서 미국의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가 ESG 투자 결정에 있어서 재무적 수익을 사회ㆍ환경 영향력만큼(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organ Stanley, 2019,『Sustainable Signals』)
8) Renneboog, L., Ter Horst, J., Zhang, C., 2008, The price of ethics and stakeholder governance:The performance of socially responsible mutual funds, Journal of corporate finance 14(3), 302-322; Friede, G., Busch, T., Bassen, A., 2015, ESG and financial performance: aggregated evidence from more than 2000 empirical studies, Journal of Sustainable Finance & Investment 5(4), 210-233.
9) Krüger, P., 2015, Corporate goodness and shareholder wealth,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115(2), 304-329; Diemont, D., Moore, K., Soppe, A., 2016, The downside of being responsible: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nd tail risk, Journal of business ethics 137(2), 213-229.
10) 일례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운용 수익 악화로 기존의 석탄 채굴 회사, 총기 제작 회사, 인권ㆍ환경위반 신흥시장 등에 대한 투자 배제(divestment)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The Wall Street Journal, 2019. 6. 16, Calpers’ Dilemma: Save the World or Make Money?)
11) Friede, G., Busch, T., Bassen, A., 2015, ESG and financial performance: aggregated evidence from more than 2000 empirical studies, Journal of Sustainable Finance & Investment 5(4), 210-233.
12) IMF, 2019, 『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
13) Auer, B. R., Schuhmacher, F., 2016, Do socially (ir) responsible investments pay? New evidence from international ESG data, The Quarterly Review of Economics and Finance 59, 51-62.
14) The Wall Street Journal, 2018. 9. 17, Is Tesla or Exxon More Sustainable? It ESG 투자의 최근 동향과 주요 논점 | 자본시장포커스 | 발간물 | 자본시장연구원 Depends Whom You Ask.
15)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2019, 『The ESG Data Challenge』.
16) 평가기관별 ESG 점수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Berg et al.(2019)은 다음의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범위의 괴리(scope divergence)로 ESG 점수 산정의 기반이 되는 특성들의 집합이 기관마다 서로 다른 상황을 의미한다. 둘째는 가중치의 괴리(weight divergence)로 개별 ESG 항목에 대해 부과하는 가중치가 평가기관 간 서로 다른 상황을 의미한다. 셋째는 측정의 괴리(measurement divergence)로 이는 어떤 동일 ESG 항목에 대해 기관마다 서로 측정방식이 다른 상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 기관은 기업의 노동환경에 대한 평가 기준을 근로자 이직률로, 다른 기관은 노동분쟁 건수를 기반으로 한다면 두 기관에서 평가한 노동환경 점수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 추가로 이들 요인 중 기관 간 ESG 점수 차이에 대해 가장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은 측정의 괴리로 전체 ESG 점수 차이의 50.1%를 설명하며 범위의 괴리와 가중치의 괴리는 각각 36.7%, 13.2%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Berg, F., Koelbel, J.F., Rigobon, R., 2019, Aggregate Confusion: The Divergence of ESG Ratings).
17) 한국경제연구원, 2019. 12. 11, ESG공시, 의무화보다는 자율적 공시 확대로.
18) 오덕교, 2017, ESG 공시 강화에 대한 제언, CGS 리포트.
19) Financial times, 2019. 7. 12, US Congress rejects European-style ESG reporting standards.
20) GRI는 1997년 미국의 환경단체인 세리즈(CERES)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등에 의해 설립된 NGO로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보고서 작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2000년에 첫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 가이드라인 G1이 공표된 이후 G2, G3, G4, GRI standards로 개정되어 왔다.
21)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건수는 133건, 그 중 상장기업의 발간건수는 98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2) 금융위원회, 2020, 2. 20, 2020년 주요 업무계획, 보도자료.
23) 예를 들어, 기존 GRI기준 대신에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 Board, SASB)의 기준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 수 있다. SASB 기준은 모든 일반적인 ESG 이슈를 관심도(Evidence of Interest), 재무적 영향도(Evidence of Financial Impact), 발생가능성(Forward-looking Adjuestment)으로 구성된 분석 프로세스를 통해 분류하고 이 중에서 각 섹터 및 산업에 특화된 중요 이슈를 선정, 이를 Form 10-K에 기재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지표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박윤정, 2013,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 개발 동향 및 기존 ESG 공시기준과의 비교, CGS 리포트)

Deloitte Insights (No.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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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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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과 그 이후를 지배할 메가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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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양자관계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며, 미국과 중국의 외교정책의 방향성을 논하고 이러한 방향성이 향후 국제 질서에 미칠 영향과 한국의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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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불러온 금융산업 재편

핀테크의 대두와 COVID-19로 인한 비대면 추구, 그리고 규제 기관에서 디지털 환경에 맞춘 신규 규제방안 추진이 맞물리며 기존의 금융기업들은 이러한 요인들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본 리포트는 금융을 둘러싼 산업 지현 변화를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Post Pandemic 시대의 금융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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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선 제조업

제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자국 제조업 강화 전략으로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본 리포트는 해외 제조업 혁신 사례를 통해 한국의 제조업이 추구해야 할 6가지 시사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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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개시 이후에도 COVID-19가 가속화시킨 트렌드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본 리포트는 COVID-19 팬데믹으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행태에 주목하며 2021년에도 더욱 강화될 소비 트렌드를 살펴본다.

Chapter 02

2021년 전망
2021년도 경제 및 산업별 전망

2021년 경제 전망

2021년 경제 전망에 영향을 주는 다섯 가지 요인을 점검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중국의 올해 경제를 전망한다.

2021년 산업별 전망

올해는 주요국 경제활동 정상화와 정부의 투자확대 등으로 주요 산업의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여섯 개의 주요 산업(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에너지, 유통소비재, 금융서비스)에 대한 전망 및 방향성과 메이저 플레이어의 동향을 통해 각 산업의 체크 포인트를 제시한다.

Chapter 03

Business Highlights
최신 산업 동향과 비즈니스 이슈에 대한 딜로이트 전문가들의 인사이트

스마트팩토리 실행: 가치제고를 위한 새로운 관점

By 서석배 이사, 딜로이트 컨설팅

본 리포트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과 가치 실현 방식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고려하거나 도입 여정을 시작한 기업에게 가치확대 방향성을 제시한다.

COVID-19가 촉진한 원격 의료

By Duncan stewart, Ariane Bucaile 외 2인

본 리포트에서는 COVID-19에 따른 전 세계 영상 진료 시장의 성장과 규모를 조사하고 규제 완화, 기술 확산, COVID-19 등의 요인에 따른 미래 시장 양상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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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금융상품시장의 현황과 투자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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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및 펀드 등의 평가에서 점차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금융상품은 대출, 채권, 펀드를 넘어 파생상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ESG 금융상품 시장 규모는 2016년의 23조 달러 대비 2배가 넘는 53조 달러로 추산되며, 전체 금융상품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 금융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의 증가는 ESG 상품의 다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ESG 채권 발행으로 시작된 ESG 금융상품은 펀드, 대출 및 파생상품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파생상품의 범위는 점차 넓어져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에서부터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ESG지수를 기반으로 한 선물 및 옵션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한 ESG 관련 신용파생상품(CDS) 및 지속가능연계 파생상품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ESG 채권 발행이 ‘환경(E)’ 또는 ‘사회적책임(S)’ 같은 특화된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면, 점차 ESG 각 영역을 모두 고려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ESG 채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그린워싱’(Green washing; 친환경 이미지로 세탁하는 것을 의미)을 해결하기 위해서, 채권 발행 시 ESG 프로젝트 목적 대신 발행 기업의 ESG 목표에 쿠폰 이자율을 연동시키는 지속가능성연계채권(SLB)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린워싱의 보완책, 지속가능연계채권의 발행 증가

ESG 채권이 자금투입 프로젝트에 따라 발행 여부를 결정하고, 실제 목적에 맞게 자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음에 반해서 지속가능연계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 SLB)은 ESG 목표 달성 관리가 가능한 채권으로서 사후 검증으로 그린워싱에 대한 보완이 가능하다. 채권 발행 시 ESG 프로젝트 목적 대신 발행 기업의 ESG 목표에 쿠폰 이자율을 연동시키는 개념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 현재 915억 달러 상당 발행됐다.

이탈리아 국영전력회사 ‘에넬(Enel)’은 온실가스(GHG) 직접배출량(Scope1)의 감소 및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 13(기후행동)에 기여하며 그룹의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Sustainability framework)를 준수하는 ESG 목표를 세우고 이와 연동해서 2022년 1월 27.5억 유로 상당의 SLB를 발행했다. 제3자 검증에 의해 쿠폰 상향 여부를 결정하는 개념이다. 또한 스웨덴 투자회사 ‘EQT’는 ESG 투자의 최근 동향과 주요 논점 | 자본시장포커스 | 발간물 | 자본시장연구원 2025년까지 운영하는 펀드의 40%에 대해서 SBTi 기반 목표를 설정하며 2022년 4월 7.5억 유로 상당의 SLB를 발행했다. 성과목표 미달 시 쿠폰을 상향 조정하는 목표 연동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연계채권과 유사한 개념으로 지속가능연계대출(Sustainability-Linked Loan, SLL)도 활성화되고 있다. 기업대출 시 ESG 목표에 우대 조건을 연동시키는 대출 상품으로 글로벌 대형은행 위주로 큰 규모로 진행 중이며, 신디케이티드 대출 형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차입기업 및 대출은행 국적의 약 80%가 서유럽이다. 스페인 ‘BBVA 은행’은 2019년 부동산 업체 ‘피브라 우노(Fibra Uno)’에 213.5억 페소의 대출을 실행했으며, 관리 부동산의 에너지사용효율 지표를 금리에 연동했다. UniCredit, BNPP 및 Commerzbank의 신디케이티드 대출 형식으로 Telelonica업체에 실행된 SLL은 SBTi ESG 투자의 최근 동향과 주요 논점 | 자본시장포커스 | 발간물 | 자본시장연구원 검증을 통한 GHG 배출량 감소를 금리와 연동했다. 이들 은행은 각각 ESG 평가 및 데이터 제공업체 ‘바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성과지표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ESG 목표에 연계되는 대출상품은 아니지만 현재 평가 시점의 기업의 ESG 관리 정도를 평가해서 금리를 우대해주는 ESG 대출 상품도 활성화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NH농협은행의 ‘NH친환경기업우대론’, 신한은행의 ‘신한ESG우수상생지원대출’, 우리은행의 ‘우리ESG혁신기업대출’, KB국민은행의 ‘KB 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 부산은행의 ‘ESG우수기업대출’, 경남은행의 ‘E-Green loan’ 등이 있다.

파생상품으로 지분을 넓히는 ESG

채권, 펀드 및 대출을 넘어 ESG 금융시장은 파생상품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스왑딜러협회(ISDA)의 ESG 파생상품 목록 표기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연계 파생상품(SLDs)와 크레딧디폴트스왑(CDS)지수, ESG 연계 주가지수, 배출권거래 파생상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2019년 8월 첫번째 지속가능연계 파생상품(SLD)이 시행된 이후, SLD는 유럽의 틈새시장에 불과한 작은 규모였으나 미국, 아시아에서도 점차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는 늘어나는 SLD 파생상품계약과 관련해 2021년에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0년 5월, 글로벌 정보제공업체 ‘IHS Markit(마키트)’는 ESG 기준을 사용해 도출된 광범위한 유럽 기업 CDS지수인 iTraxx MSCI ESG 스크리닝 유럽 지수를 출시했다. 이 지수에는 다양한 부문별, 이슈 및 ESG 위험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에 대한 CDS 계약이 포함되며, 2020년 6월부터 5년 만기부터 거래되기 시작했다. 도이치은행은 2021년 한 재생에너지 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 녹색채권의 환위험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을 판매하고 이를 세계 최초의 ‘녹색헤지(Green hedge)’ 상품으로 홍보했다. ESG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JP모건은 에넬(Enel)과 체결한 형태의 통화스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통화스왑은 일반적인 것과 달리 JP모건과 에넬이 설정한 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지불하는 이자가 달라지며, 에넬이 목표를 달성하면 JP모건에 기본 계약이 정한 금리보다 낮은 파운드화 금리를 지불하게 된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는 상당한 재정자원과 위험 및 자본의 재할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생상품은 녹색 투자와 관련된 위험을 헤지하고 그린딜의 자금조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서 각광받고 있다.

앞서 잠깐 SLB가 그린워싱을 보완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최근 ESG 인기에 편승해 ‘무늬만 ESG’인 금융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ashing)의 합성어로 실제로는 친환경 경영과 거리가 멀지만 비슷한 것처럼 홍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기업체가 그린워싱을 하는 요인은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있을 수 있다.

먼저 외부적 요인의 경우 아직까지 그린(ESG) 여부를 판단·평가하는 명확한 기준이나 규제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 많은 규제나 정책의 발전이 있었으나 현재까지도 객관적으로 그린(ESG)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컨센서스가 완벽하게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최근 화두가 된 EU택소노미(Taxonomy)에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부문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태양광·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는 에너지원에 대한 그린(ESG) 여부에 있어 여러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유럽은 2021년 3월부터 그린워싱 검증을 위한 SFDR(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 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을 제정 및 시행하고 있으나, 추가 보완이 필요한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 내부적 요인의 경우, 기업체가 적극적인 ESG 실천 노력이 미흡하거나 또는, 규제의 허술함을 이용해 실제와 다르게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뱅가드(Vanguard)는 US ESG ETF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구글, 애플 등에 투자하면서 일반 핀테크 ETF를 명칭만 ESG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HSBC는 2050년 Net-Zero 달성과 함께 2030년까지 약 1조 달러 규모의 기업 에너지 효율화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화석연료 파이낸싱 중단(phase-out) 계획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2.5조 달러를 투자하고 전체 펀드의 47%가 ESG 요소를 반영하고 있음을 발표했지만, 2020년 말 기준 전체 기업금융자산 중 약 20%가 고탄소배출 업종이 차지하고 있고 2016년 이후 화석연료 파이낸싱 누적금액도 3,167억달러로 2위 보다 33% 많은 수준에 있다.

그린워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연계채권, 대출, 파생상품과 같이 목표를 사후에 검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상품이 설계되어 해당 금융상품 발행 기업의 의지와 계획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실제 투입된 자금이 ESG 목표에 맞게 집행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ESG 투자 전략

ESG 투자전략은 투자 배제 및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과 ESG 평가 기반으로 옥석을 가리는 포지티브 스크리닝(Positive Screen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자산 포트폴리오에 ESG 이슈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편입을 제한해 포트폴리오의 ESG와 연관된 위험을 차단하는 투자 형태를 말한다. 이는 국내외 연기금, 자산운용사 및 보험회사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전략이며, 석탄 채굴 및 발전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 중단 등의 탈석탄 선언이 그 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위해서 해외 연기금은 투자 배제기업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E·S·G 각 영역 별로 현재 이슈가 발생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SG 스크린드 인덱스에는 MSCI 월드 인덱스에 포함된 1,562개 기업 가운데 81개 기업을 뺀 1,481개 기업이 투자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포지티브 스크리닝은 ‘테마 투자(Thematic investing)’,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 ‘베스트인클래스 투자(Best-in-class investing)’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며, 네거티브 스크리닝과 달리 적극적으로 ESG를 평가하여 ESG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체, 펀드,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약 7,500억 달러를 지속가능 금융·투자 및 자산관리 활동에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ESG 투자 전략 개발, ESG 투자자산 시장 조성, ESG 포트폴리오 분석 도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0년 10월 ’마퀴(Marquee)’라는 ESG 고객 포털을 출시해 기관투자자 고객에게 기업·자산·포트폴리오 단위 ESG 분석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JP모건은 2020년까지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위해 2,00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2030년까지 2.5조 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그린빌딩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첫 그린본드 출시(2020년 1조원 규모) 및 ESG 요소를 우선순위로 하는 퀀트 분석도구 ‘ESGQ’를 개발했다. 블랙록은 2020년 5,600여 개의 전체 액티브 및 자문 전략 펀드에 대해 ESG 통합운용을 적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약 2.7조 달러 규모)했으며, 리스크관리·투자 기술 플랫폼 ’알라딘(Aladdin)’에 ESG 데이터 탑재 및 탄소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능한 ‘탄소 베타(Carbon Beta)’ 플랫폼 등을 제작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ESG 기반의 투자를 하기 위해서 ESG 평가, 스트레스 테스트, 기업의 ESG 이슈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위의 사례와 같이 내부적으로 구축하거나 혹은 ESG 전문 평가 및 데이터 제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서 ESG 평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ESG 등급 평가의 투명성, 정교성 제고 필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ESG 등급 강화를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유럽은 ESG 등급 강화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펀드 명칭 규정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도 ESG 투자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ESG 경영 평가는 물론 ESG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인증평가도 본격화하고 있다. 가령 3대 국내 신용평가사가 모두 ESG 인증평가를 개시하고 방법론을 마련한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럽에서는 그린워싱 방지를 위해서 ESG 금융상품 발행회사와 마찬가지로 ESG 등급 평가업체(폭넓게 지속가능성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 SSP)에 대한 규제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증권감독기관인 AMF(프랑스)와 AFM(네덜란드)는 “지속가능성 관련 서비스 업체 대부분은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며 유럽 증권감독기관인 증권시장감독청(ESMA)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한,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 ESG등급과 데이터를 활용 중임에도 불구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절차가 없다. 이는 ESG 기초데이터 확보 시 신뢰성과 관련 있으며, ESG등급 평가 및 데이터 제공업체의 데이터 퀄리티 유지, 신의성실 의무, 투명성 제고, 기밀 유지와 이해상충 방지, 피평가회사들과의 데이터 수집 절차 등을 유럽 감독기관에서는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ESG 투자가 확산하며 채권부터 펀드, 대출까지 ESG 관련 금융상품 인증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기존의 기업 ESG 활동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개별 금융상품의 ESG 평가로 세분화되고 있으며, 개별 금융상품에 대해 발행 기준 또는 방법론에 따라 등급화해 개별 ESG 인증서를 제공하고 있다.

ESG 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금융기관에서 ESG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이 수립되는 등 ESG 금융상품시장의 성장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ESG 금융상품의 원래 목적에 부합되도록 자금이 집행된다면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융상품에 대한 그린워싱이 만연하고 ESG 평가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부정적이라면, 언제든지 ESG 금융시장은 본래의 목적을 잃고, 또 하나의 투자 전략으로만 그칠 수도 있다. 금융상품을 발행하는 기업체, 이를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연계 서비스제공업체 및 감독당국 모두 한창 피어오른 ESG 금융상품 시장을 잘 가꿀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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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산하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연구회장 이재현, 이하 K-BD Group)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2년도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 전략과 기업공개(IPO)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

사진. 이재현 사업개발연구회장(성균관대 약대 교수)

사진. 이재현 사업개발연구회장(성균관대 약대 교수)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110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그중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와 관련해서는 두 번째 국정목표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의 중심을 기업과 국민으로 전환하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국가 핵심전략산업을 육성해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기 위해서 바이오 & 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제시하고 있다.

세부적인 과제 목표로는 ▲보건안보 전략기술 집중투자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한 백신・치료제 강국 도약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 주력산업으로의 육성 ▲디지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 기반 첨단・정밀의료 확산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등이 있다.

K-BD Group 측은 "새 정부의 제약바이오 분야 국정과제로 혁신적 연구개발체계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를 구축하기로 했다"라며 "ARPA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독립 부서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보건의료 분야 신약과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50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RPA는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감염병 등 보건안보 관련 과제와 희귀난치질환 등 국가적 과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해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과 세계 바이오 써밋(Summit) 개최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단계에서부터 기술-규제 정합성을 동시에 검토해 전주기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규제과학 혁신을 제시해 품질 및 생산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내 희귀제품 등 국가 공급기반의 확충 추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현 사업개발연구회장(성균관대 약대 교수)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새 정부에서 제시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국정과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기업의 투자(VC)와 IPO에 대한 최근 동향을 통해 새로운 정책환경에 있어 기업의 성장전략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최근 기술특례를 기반으로 IPO를 추진하거나 성공한 기업의 벤치마킹을 통해 기업의 기술사업화의 전략에 대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라며 "포럼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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