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투자과학 : 주식투자와 외환투자의 확률, 피보나치 분석, 하모닉패턴, 엘리어트 파동이론과 X3 가격패턴
투자과학이란 투자 (Investment)와 과학 (Science)의 결합어로 금융시장에서 투자전반에 걸쳐서 과학적인 투자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주식투자와 외환투자에 사용되는 가격패턴과 자기유사 파동 (외환시장의 원리 Fractal Wave)에 관련된 4권의 영문 책들을 번역하고 요약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금융시장에서 추세 (Trend)와 싸이클 (Cycle)분석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 할 수 있는 프랙탈 (Fractal)과 자기유사성 (Self-Similarity)에 대해 설명하며 지난 100년간 주식투자에 사용된 가격패턴들이 어떻게 자기유사 파동 (Fractal Wave)과 연관되어 있는지 설명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 전환점 (Turning Point)이 생겨나는 경제학적인 관점과 가격 패턴이 존재하는 과학적인 관점을 설명하여 투자자들이 기술적 전환점을 이해하고 투자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에서의 가치투자 (Value Investing), 외환시장에서의 경제지표 그리고 페어트레이딩 (Pairs Trading)의 투자원리를 들여다보며 전환점에 대한 경제학적인 관점을 외환시장의 원리 기술한다. 또한 금융시장의 등락심리와 리듬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가격패턴들이 발생하는 이유를 추세와 싸이클 그리고 자기 유사 파동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기술한다. 주식투자와 외환투자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지선, 저항선, 삼각형 패턴, 쐐기형 패턴, 피보나치 분석, 하모닉 패턴, 엘리어트 파동이론, 그리고 X3 가격패턴에 대해 순차적으로 기술하며 이러한 가격패턴들을 하나의 원리로 묶어주는 과학적인 설명과 투자기법을 제공한다. 또한 자기유사 파동의 관점에서 전환점 확률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러한 통계적인 확률을 이용하여 투자를 진행하는 방법도 공유한다.
· Profitable Chart Patterns in Forex and Stock Market (Fibonacci Analysis, Harmonic Pattern, Elliott Wave, and X3 Chart Pattern)
· Guide to Precision Harmonic Pattern Trading (Mastering Turning Point Strategy for Financial Trading)
· Scientific Guide to Price Action and Pattern Trading (Wisdom of Trend, Cycle, and Fractal Wave)
· Predicting Forex and Stock Market with Fractal Pattern: Science of Price and Time
외환시장의 원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마켓 프렌들리(Maket friendly), 마켓 오리엔티드(Market Oriented) 된 당국자로 기억되고 싶다"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13년 '공로상'을 수상한 정호석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수상 소감 끝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은에서도 거의 최장기간 외환시장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렇기에 4년째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서울외환시장에 대한 정호석 팀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외환시장팀장으로 오기 전에는 정 팀장도 시장참가자였다. 한은 외자운용원에서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접 뛰었다. '마켓 프렌들리(시장 친화적인)' 당국자를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경험에서다.
시장 참가자에서 외환 당국자로 바뀌면서 정 팀장은 외환시장에 대해 외환시장의 원리 누구보다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미국 테이퍼링 우려가 주목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환율에 대한 영향력이 큰 해외 변수가 있을 때마다 24시간 비상 대기.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말했다. "그래도 밤잠은 설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정호석 팀장은 1966년생으로 1990년에 한국은행에 입행해 조사부, 인사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3년부터 외자운용원에서 외환보유액을 운용했으며, 이후 총무국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지금까지 외환시장팀에서 환시개입 실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마켓 프렌들리, 오리엔티드' 돼 있다고 하셨는데 좀 더 설명해달라
▲당국의 정책 목표를 관철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시장 외환시장의 원리 원리에 입각해서 당국의 의도나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도 항상 시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시장 참가자들은 돈을 벌려고 거래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장 원리를 무시하면 당국 역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자운용원에서 근무할 때는 어땠나.
▲2003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반 정도 근무했다. 외환보유액을 처음으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 투자할 때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당시 실무 세팅을 위해 3개월간 미국 연수를 가서 월드뱅크(WB), 해외 투자은행과 펀드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외환보유액을 MBS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던 기억이 크게 남아있다.
우리나라처럼 오픈 이코노미에 자본자유화가 이뤄져있는 시장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매일 외자운용원에서 글로벌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미국채, 회사채, 에이전시채권 등에 투자했던 경험은 국제금융 감각을 길러줬다. 당시에 한 사람의 시장 참가자로서 일해봤기에 지금 외환당국자로서 정보의 비대칭성 속에서도 시장 흐름에 주목하게 됐다고 본다. 시장의 센티먼트, 움직임, 수급 등을 모두 본다.
▲최근 1년 넘게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 가는 과정은 참 힘든 시간이었다. 뭘 바꿔야 할지,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어려웠다.
사실 선진화 방안에 따른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외환시장에 혜택을 줄 수는 있지만 현재 당장 눈앞의 수익을 갖다주지는 않기에 시장이 안좋은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을 설득해가는 과정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협조해준 시장 참가자들과 함께 고민했던 외환시장선진화전문위원회 멤버들에 고맙게 생각한다.
선진화 방안을 통해 외환시장 개선의 물꼬를 트고, 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의 체계를 갖춘 점은 보람있는 일이라고 본다. 특히 외시협이 외환당국과 더불어 외환시장을 이끄는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본적인 틀을 갖췄기에 향후 외환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길 때 이를 추진해 시장이 발전하는 과정도 쉬워질 것이다.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큰 비가 와야 어디서 물이 새는지 알 수 있다" 이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평소에 쉽게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만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심각한 이해관계가 집중될 때다. 이때 얼마나 원칙을 지키면서 이익을 추구해나가는지를 잘 봐야 한다. 일상적인 만남에서 보는 모습보다 위험에 처했을 때, 이익이 눈앞에 보일 때 진면목이 드러나게 된다. 위기 상황에서 회사나 시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외환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
▲서울외환시장 외시협이 일본 외시협과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국가들과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기 시작했다. 외시협의 국제화가 외환시장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외환시장 딜러들도 성공하고, 발전해야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위기 대응 능력과 양적, 질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환당국자가 적성에 맞는 것 같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빨리 파악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일을 좋아한다. 문제의식을 갖고 대안을 찾아내는 일도 즐기는 편이다. 이런 성격 때문에 외환시장의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때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
▲최근 30~40대 젊은 외환딜러들의 싱가포르, 홍콩 진출이 눈에 띈다. 한국 대표에서 나아가 아시아 대표로서 활약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런 사람들이 아시아 헤드가 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성공해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만 머무를 게 아니라 해외 외환시장의 원리 금융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앞으로 우리 시장참가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4년간 당국자로 있으면서 외환시장은 외환시장의 원리 어떤 의미인가
▲외환시장은 내게는 애증관계가 쌓일 대로 쌓인 오랜 친구와도 같다. 선의의 경쟁에서 다투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은 같이 향유하고, 이해관계가 상충될 때도 있는 그런 친구와 비슷하다. 지금처럼 시장을 존중하면서 시장 발전과정에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렉스클럽 '공로상'수상에 대해 한 말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은 항상 더 좋은 아이디어와 옳은 대안을 찾기 위한 논쟁을 아끼지 않는 한은 국제국의 문화 속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시장의 변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협조해 주고, 이를 평가해준 시장 참가자들과 포렉스 운영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환율을 보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흐름을 알 수 있다. 또한 환율에는 한 국가의 총체적 경제력이 투영된다. 그래서 경제가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환율에 대해 입체적이고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는 드물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환율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환율 외환시장의 원리 교양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저자는 달러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외환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달러화를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국 경제와 원화를 중심으로 환율을 바라보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상대가격인 환율의 변화가 내국인 및 외국인에게 금융자산의 가격적 매력에서 중대한 차이를 초래한다는 것도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런 중요한 맥점들을 현장의 시각에서 예리하게 짚어내며 좀더 넓은 시야에서 외환시장을 보는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환율 지식은 경제생활을 하는 개인 및 기업에게 너무나도 필수적이지만 경제학 교과서의 환율은 너무나 이론적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환율 이론 소개에 그치지 않고 곳곳에서 ‘현직자의 내공’이 물씬 느껴질 만큼 통찰이 가득하다. 이 책은 이론적 지식을 토대로 저자가 직접 외환시장에서 경험한 실무 노하우를 곁들여, 쉬우면서도 실감나게 환율과 외환시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풍부한 실제 사례들을 현직자의 시각을 담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휘젓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현실적 대응을 적나라하게 기술한 부분을 포함해 전문가의 식견이 돋보인다. 환율의 기초 이론부터 역사와 심리, 국제정치까지 아우르는 통찰력을 담아낸 이 책 한 권이면 환율 완전정복은 충분하다.
지은이의 말_ 환율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저자 심층 인터뷰
1장 기초를 알아야 환율이 보인다
환율은 단순한 경제 변수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창이다
원화가 강세일 때 환율은 오를까, 내릴까?
환율의 종류를 제대로 알아보자
환율도 외환거래에서 수요·공급 원리에 따른다
환율이 올라야 좋을까, 내려야 좋을까?
주식시장?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무엇이 다를까?
달러화?위안화만 원화와 직접 교환할 수 있다
한국은 변동환율제도일까, 자유변동환율제도일까?
환율결정이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 읽을거리 다니엘 D. 엑케르트의 『화폐 트라우마』
더 읽을거리 카르멘 라인하트·케네스 로고프의 『이번엔 다르다』
2장 통화와 어제, 오늘, 내일을 알아야 한다
달러화, 미국 그 이상의 통화로 세상을 지배하다
유로화, 유럽공동체의 통화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엔화, 환율전쟁의 패자에서 승자가 되다
위안화, 달러화에 도전하기엔 갈 길이 멀다
안전통화-달러화, 유로화, 엔화의 미묘한 차이
위험통화-신흥국 통화, 원자재 통화와 4차 산업혁명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더 읽을거리 쑹훙빙의 『화폐전쟁』
3장 환율이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
실물경제는 부진한데 원화가 강세인 이유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이유
한국 금리 인상이 원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이유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이유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본 유출로 직결될까?
더 읽을거리 닐 어윈의 『연금술사들』
4장 기울어진 운동장, 외환시장
져야 이기는 게임의 법칙이 작동한다
미국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유로존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중국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더 읽을거리 외환시장의 원리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
더 읽을거리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
5장 외환시장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납득할 수 없는 원화 강세,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반도의 미래와 환율은 어떻게 될까?
강한 추세 형성시 그 이면에 싹트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세대에는 금융위기가 더 발생하지 않을까?
다가올 미국 경기침체기, 달러화가 위험하다
환율전쟁의 실체는 무엇인가
환율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더 읽을거리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6장 환율,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타이밍 투자는 답이 아니다
즉흥적 투자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신중한 투자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해외 투자에 수반되는 환헤지는 바람직한가?
더 읽을거리 리처트 탈러의 『넛지』
더 읽을거리 댄 애리얼리의 『왜 양말은 항상 한 짝만 없어질까』
7장 환율,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환헤지를 할까, 말까?
헤지비율 50%의 의미는 무엇인가?
고객 손실이 곧 은행 이익은 아니다
기업들의 환율 관리 사례
더 읽을거리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
부록 최근 5년간 달러화 움직임 추적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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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에서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고 있다. 이전에는 공인회계사(KICPA)로서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서 외환시장 분석과 전망에 그치지 않고, 회계적지식과 기업들의 사례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위험 관리 컨설팅도 다수 수행했다. 회계법인 재직시에는 감사본부와 조세본부에서 근무하며 기업 현장을 누볐고, 이를 바탕으로 파생금융상품 거래시 기업의 헤지회계 적용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외환시장의 원리
휴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자크 아딸리 총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세계경제가 돈놓고 돈먹는 식의 카지노 판이 되어가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환투기가 지배하는 국제 외환시장이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하루 평균 무려 1조달러가 넘는 자금이 거래되고 있는 국제 외환시장은 흔히 ‘보이지 않는 세계초대 규모의 카지노’로 비유되곤 한다. 오늘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무역결제와 같은 실질적인 외환 수요에 의한 환거래는 세계전체 거래량의 30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환율변동에서 발생하는 환차익을 노리는 순수한 투기성 자금”이라고 씨티은행 외환딜러 외환시장의 원리 趙在敏 부장은 말한다.
세계의 주요 통화가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치솟거나 떨어지는 국제 외환시장은 각국 은행의 외횐딜러들이 전화와 전산망으로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시장이며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이다. 이 거대한 ‘도박장’에서 카지노의 딜러처럼 회환딜러들도 국경과 시간을 초월해 세계의 자본을 매일 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독일 마르크화의 폭등과 영국 파운드화의 대폭락은 기본적으로 이 두 국가의 경제력을 보는 외환딜러들의 시각과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외환딜러 우호모임인 국제외횐클럽(IFC)의 “한번 딜러는 영원한 딜러”라는 모토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몇초 안에 엄청난 자금을 걸고 도박을 감행해야 하는 ‘냉혹한 승부사’로서의 직업적 자존시을 반영한 것이라고 딜러들은 말한다.
통합유럽의 단일통화 실현을 위해 제정된 유럽환율체계(ERM)를 영국이 탈퇴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최근 파운드화가 급락한 배경에는 심리적으로 다른 딜러의 거래추이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딜러들의 ‘집단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경제연구소 洪甲秀 선임연구역은 “변동환율제를 지지하는 학자들은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결국 시장원리에 따라 가장 적정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환투기가 극단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외환거래는 런던 뉴욕 도쿄의 3대 도시를 중심으로 하루 24시간 전세계에서 단 1초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된다. 그것은 끊임없이 개발되는 새로운 거래기술을 빨리 익히고 이해해야 하는 딜러들에게 상상하기 힘든 심리적 압박과 긴장을 준다.
‘경험보다 타고난 직감이 더 중요하다’는 딜러의 세계에서는 오직 이기조 지는 차가운 승부의 결과만이 자신의 실력을 대변한다. 전세계적으로 30대 중반 이상의 외환딜러를 찾아보기 힘든 까닭은 “끊임없이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딜러의 직업이 근본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라고 씨티은행 서울지점 조재민 부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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